문준용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해 증거 조작을 저지른 국민의당에서 ‘나는 몰랐다’며 발빼기가 한창인 가운데, 이당 혁신위원장을 맡은 김태일 영남대 교수는 “안철수 전 후보가 빨리 이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2017년 6월 2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현재 이유미라는 당사자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안철수 전 후보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고 하지만, 그런 관계 때문이 아니라, 후보가 최종적으로 책임을 지는 선거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합니다.
당의 존폐까지 고민해야할 수준이냐는 질문에 “왜냐면 당이 민심을 먹고 사는데, 신뢰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신뢰가 없는 정당이 어떻게 존립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녹음파일 조작이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아주 중차대한 문제”라며 “그런 측면에서 안철수 전 후보가 빨리 코멘트(사과)하고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이번 조작을 발표하며 박주선 비대위원장, 박지원 전 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이용주 의원 등이 모두 ‘자신들은 몰랐다’고 주장하는데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몰랐다는 사실만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조작된 것을 몰랐다 하더라도 잘못된 것을 가지고 잘못 활용한 것이다”라며 “그것이 또 민주주의 근간을 파괴하는 일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 내부가 여전히 이문제를 안이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게 제 인상”이라며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인 이용주 의원이 몰랐다 속았다는 얘기하는 것은 객관적으로 시스템에 문제가 있고 역량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런 점들을 갖추지 못하면 국민의당이 존립하기 어려운 것 같다”며 “지난 선거가 이런 이유때문에 후보 개인 중심으로 치러진 게 너무나 명백하다”고 추정했다. 그는 나아가 당을 이끄는 지도적 인물들에게 혁신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토로를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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